이강인, PSG에서 시즌 첫 골 → 이제는 UCL 득점이 목표다
토트넘전에서 2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도전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드디어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전에서 팀의 3-0 대승을 이끈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이제 그의 시선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으로 향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무려 2년 1개월 만의 UCL 득점에 도전하게 된다.
르아브르전에서 증명한 ‘에이스의 본색’
지난 주말 열린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누누 멘드스의 크로스를 정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UEFA 슈퍼컵에서만 한 골이 있었을 뿐, 리그에서는 첫 골이었다.
특히 이번 득점은 단순히 1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팀의 공격 템포를 조율하며 PSG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현재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하키미 등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PSG가 리그 3연승을 이어가는 데 이강인의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 초엔 ‘조연’ 예상… 하지만 흐름 뒤집었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입지는 그리 단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UCL 우승 멤버들이 대부분 잔류한 상태였기에 그가 벤치 자원으로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 리옹전에서의 결정적 골 연계, 그리고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까지…
이강인은 단순히 교체 자원이 아니라, 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도 이강인의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은 아름다운 왼발 터치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PSG 엔리케 감독은 그의 재능을 의심한 적은 없지만, 승리욕과 경기력 회복에 대해선 궁금증이 있었다. 르아브르전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고 분석했다.
UCL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PSG… 이제는 ‘증명’할 무대
PSG는 전통적으로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빛나는 활약을 더 높게 평가하는 팀이다.
강팀을 상대하는 UCL 무대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UCL 기록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PSG 입단 후 UCL에서 기록한 골은 단 1골.
그것도 2023년 10월 AC밀란전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토너먼트에서는 벤치만 지킨 날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토트넘전은 이강인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최근의 상승세, 팀 내 높아진 입지, 주전 경쟁 구도 등을 모두 고려하면 선발 가능성도 매우 높다.
PSG의 현재 상황: 개막 3연승 → 바이에른에 일격
PSG는 이번 UCL 리그 페이즈에서 3연승으로 순항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하며 현재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36개 구단이 경쟁하는 리그 페이즈에서 전체 5위에 위치하고 있다.
토트넘전은 PSG의 순위 유지와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이며, 이강인의 기량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 번 보여줄 기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한 골은 이강인의 인지도와 입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년 만의 UCL 골,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이강인의 UCL 득점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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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내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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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조율·전진 패스·크로스 모두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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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감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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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리케 감독의 신뢰 회복
여기에 PSG의 전술 중심이 이강인 쪽으로 서서히 기울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토트넘전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PSG 내 그의 역할은 단순한 에이스가 아닌 **확실한 ‘주전 핵심’**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팬들과 언론의 시선도 한층 더 집중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이미 르아브르전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는 PSG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무대, UCL에서 뜰 차례다.
토트넘전에서 2년 만의 UCL 득점을 기록한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지고 PSG 내 위상도 확고해질 것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조별리그 경기가 아니다.
이강인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