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팬들이 느낀 배신과 희망, 강백호 떠난 후의 첫 봄
강백호가 떠난다는 소식이 처음 들렸을 때 KT 팬들은 다들 잠깐 말을 잃었죠 “설마 진짜?”라는 반응과 “그래도 이제는 보내줘야지”라는 체념이 동시에 섞여 있었어요 그날부터 수원구장은 조용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뜨겁게 흔들리고 있었어요 배신 같기도 하고 이해도 되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한 그 감정 그게 바로 강백호가 남기고 간 흔적이었어요 강백호의 이적, 팬들의 마음에 남은 ‘공백의 계절’ KT 팬들에게 강백호는 단순한 선수 이상이었어요 막내 구단 시절부터 팀의 얼굴로 버텨주던 존재였고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죠 홈런 하나에 구장이 흔들리고 헬멧을 벗으며 보이던 그 눈빛이 팬들의 자존심이었거든요 그래서였을까요 이번 이적 소식은 단순한 ‘선수의 이동’이 아니라 한 시대가 끝나는 듯한 이별처럼 느껴졌어요 사람들은 입으로는 “이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지”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고 중얼거리고 있죠 그만큼 강백호가 가진 존재감은 KT라는 구단의 상징이자 정체성 그 자체였어요 ‘배신’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복잡한 감정들 “100억이면 가야지”라는 말 맞는 말이죠 하지만 팬의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강백호가 처음 수원 유니폼을 입었을 때 많은 팬들이 ‘이 선수는 우리와 함께 늙어갈 선수다’라고 믿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이적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의 무게’가 너무 컸던 거예요 그가 떠난 자리를 보면 아직까지도 낯설어요 유니폼에 적힌 번호 50이 빠진 라인업 카드 벤치에서 툭툭 웃던 모습도 이젠 없어요 팬들은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아무 말 없이 이사 간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배신이란 말보다는 ‘허전함에 대한 방어’에 더 가깝다고 느껴져요 이해하면서도 미워지고 응원하면서도 서운해지는 그 모순된 마음 그게 바로 팬심이죠 그리고 찾아온 봄, 새로운 희망의 싹 하지만 야구는 멈추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다...